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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지표 악화일로… 항체주사 ‘이부실드’ 투약 시작

정부 자문위 “현장서 약 처방 늘려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8일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보여주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날부터 이부실드가 투약됐다. 연합뉴스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 투약이 시작됐다. 위중증 환자가 날로 증가하는 데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의사들이 치료제 처방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고위험군 환자도 처방을 강하게 요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이부실드 투약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1차성(선천적) 면역결핍증 환자,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와 장기이식 환자 약 1만명이 상급종합병원 35곳을 포함한 전국 병원 210곳에서 투약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 판단하에 투여받을 수 있다.

이부실드는 항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의 주사제다. 투여 수 시간 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최소 6개월 지속된다. 1회분당 가격이 약 150만원 전후일 정도로 고가지만 대상자들은 본인 비용 부담 없이 투약받는다. 이부실드는 국내 우세종화된 BA.5 변이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임상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정부가 이부실드 투여를 시작한 건 위중증 환자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24명으로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하루 신고된 사망자는 1주 전 같은 요일(1일) 21명보다 8명 늘어난 29명이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0.3%로 지난 4월 21일 이후 109일 만에 40%대로 복귀했다.

전문가 자문집단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정부 주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선 현장의 위중증 환자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현장의 약 처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장의) 의사들은 약 처방하길 두려워해선 안 된다. 약이 나온 지가 꽤 됐고, 저도 약을 한 번 먹었지만 큰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인 환자들에게도 “(의사에게) 신속하게 (약을) 처방하도록 요구해 달라”고 권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의외로 자기 병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환자가) ‘이 약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라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약을 쓰고 싶다는 의향을 (의사에게) 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자문위는 환자가 다니는 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즉각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것에 대해 개선을 요구 중이다. 정 위원장은 “환자가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을 다니면서도 코로나19에 걸리면 가까운 다른 데서 치료받도록 이원화돼 있다”면서 “자문위도, 제 개인적으로도 개선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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