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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한동훈 처남댁·처조카 공저논문 본조사 착수

‘스펙 품앗이’ 연구부정 의혹 검증
“부당 저자표시 등 심층조사 필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처조카와 공저논문을 쓴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부정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연세대가 본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해당 교수는 한 장관의 처남댁이다. 처조카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한 장관 딸과 논문을 공저하는 등 미국 대입을 위해 ‘스펙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8일 미국 거주 학부모모임 ‘미주맘’이 연세대로부터 받은 공문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달 20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이모 의대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본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알렸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5월 미주맘으로부터 이 교수와 한 장관 처조카 최모씨가 공저한 논문의 연구부정을 제보받아 예비조사를 진행했다. 연세대는 연구부정 관련 제보자에게 처리 경과를 통보한다.

문제가 된 논문은 이 교수가 2019년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저널 오브 사이언티픽 앤드 테크니컬 리서치’에 실은 의학논문이다. 이 교수는 이 논문의 교신저자로, 당시 고등학생이던 최씨는 제1저자로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씨는 현재 펜실베이니아대 치과대학에 재학 중이다. 이 교수와 최씨가 한 장관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동훈 일가 스펙 공동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주맘은 “이 학술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건전학술시스템으로부터 ‘주의’ 등급을 받은 저널”이라며 “논문 그래프들에는 ‘에러 바(오차 막대)’가 보이지 않고 초록 내용에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등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며 의혹을 제보했다. 여러 차례 실험하면 생기는 오차 막대조차 없는 논문이라는 지적이다.

연세대는 공문에서 “제보 내용이 피조사자의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해야 하며 조사 시작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판정을 완료해야 한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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