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에덴동산의 삶

창세기 2장 7~9절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뒤 날개를 잃은 천사 미하일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인간 세상 속으로 떨어진 그에게 인간 삶의 세 가지 진리를 깨달으면 다시 하늘나라로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벌을 내린 것이죠.

미하일에게는 ‘인간의 내부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알아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해답은 이렇습니다. 세몬 부부를 통해 인간 속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또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죽음의 날을 아는 것이며 인간은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봅시다. 하나님은 생기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7절).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생기는 바로 사랑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죄를 지은 뒤에는 하나님의 생기가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또 있습니다.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면 하나님은 다시 생기인 성령을 보내 주십니다. 성령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의 영인 셈이죠. 성령이 임하면 사랑의 영이 회복됩니다.

따라서 사람은 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우리 영혼이 사랑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건 사랑이 충만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세상 속에서 한 주일을 살다 보면 사랑이 기갈 됩니다. 다시 사랑을 채우는 날이 주일이며 그 사랑을 채우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 두셨습니다(8절).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사람, 구원하신 사람을 아무 데나 두지 않으십니다. 노아 홍수 때는 구원 받은 사람을 방주에 두셨습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해 구별된 가나안 땅에 두셨습니다. 이 장소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구원하시고 교회에 두셨습니다. 만일 아담과 하와처럼 유혹을 받아 구별된 장소의 삶을 잃어버린다면 오늘도 여전히 우리는 다시 하나님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성도의 교회 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 삶입니다. 구별된 곳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고 섬기는 게 바로 에덴동산을 잃지 않는 삶입니다.

에덴동산은 무엇이든 선택하며 사는 곳입니다(9절).

하나님은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고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생명 나무는 예수님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율법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구별된 교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악으로 판단하고 정죄하면 마귀의 유혹에 빠지고 정의와 공의만 앞세운 심판자가 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없습니다. 죄인도 용납하고 축복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사랑을 넣어 주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사는 삶이 교인들의 교회 생활입니다. 세상에서는 날로 사랑이 식고 결국 사라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떤가요. 교회 안에서도 사랑이 식고 있으며 반면 율법이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정죄하고 판단하는 행위만 남아 버렸습니다. 우리는 모두 언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인생이 살아야 할 삶은 오직 에덴동산의 삶, 바로 사랑의 삶입니다.

박춘수 목사(이리남중교회)

◇1971년 설립된 이리남중교회는 올해 희년을 맞았다. 세계 선교와 지역사회 섬김에 앞장서는 교회다. ‘조화를 통한 화합’에 방점을 찍고 목회하는 박춘수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해 깨어 있는 교회, 오직 은혜와 사랑으로 사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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