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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재감염… 유행 정점 높아질 가능성

BA.5 우세종 뒤 재감염 5~7%대로

서울 시민들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5만5292명)보다 많이 늘어난 14만9897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면역 항체를 회피하는 BA.5 변이에 감염되는 예가 신규 확진자 4명 중 3명에 달할 정도로 많아진 탓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정부가 기존에 예상한 정점 규모에 가까워졌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중은 지난주가 5.43%, 그 전주가 6.59%로 5~7% 사이를 오가고 있다. BA.5가 우세종이 되기 전인 지난 6월까지 3% 아래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올랐다. 지난주 기준 검출률 76.3%에 달한 BA.5 변이의 영향이 크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누적 최초 감염자 증가, BA.5 같은 전파력 높은 변이의 우세화,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면역 또는 백신면역의 효과 감소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재 국내의 재감염 비율은 영국 등 해외사례(20~30%)보다는 낮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 분석결과 면역저하자나 요양시설 직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다른 이들에 비해 재감염 위험이 컸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이 재감염 이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도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봤다. 임 단장은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초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권장 시기에 맞추어 백신접종을 받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14만9897명에 이르렀다. 이번 유행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인 4월 14일 이후 최대다. 이날까지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규모는 10만8330.3명이다. 앞서 질병청은 이달 중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를 11만~19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유행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임 단장은 “휴가철 영향으로 사회적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져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라며 “휴가철 이후 상황은 추세 판단을 위해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행상황을 반영한 새 예측 결과를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부지방을 덮친 가을장마는 인구 활동량 증감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유행에까지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현재 (국내 인구는) 집단면역 수준에 가깝다. (유행 규모가)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능력에 의존해 변화하고 있다”면서 “장마 자체에 영향을 받는 인구가 제한적이기에 확진자 규모에 끼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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