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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신청 합니다” 벼랑끝 이준석 법적 대응 방침

주호영 “사법절차로 해결은 하지하”
김용태 “비대위 전환 민주주의 훼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출범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통해 비대위 출범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대위 출범으로 징계가 끝나는 내년 1월 당대표 복귀가 어렵게 되자 ‘더 물러날 곳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에서 비대위 출범 과정이 적법했는지 다퉈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가처분 신청은 늦어도 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위 의결 시점과 멀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광복절 연휴를 앞둔 주말인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도 이르면 10일 비대위 출범 저지를 위한 책임당원 가처분 신청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국바세를 주도하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소송 희망 인원 1704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당내 친이준석계 인사들도 비대위 출범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비대위 출범에 따라 사실상 강제해임된 김용태 최고위원은 YTN 인터뷰에서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당내 구성원들과 토론·설득 과정이 충분히 있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절차적 민주주의가 많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사법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하지하(下之下·하책 중의 하책)’의 방법이고 당을 이끈 분이니 당에 걱정되지 않는 선택을 하리라 본다”면서도 “사법 절차가 개시되면 법적 절차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은 자제해주길 한번 더 부탁하고 싶다”며 “당을 위해 선공후사하는 자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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