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신천지 돌발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 저자 양형주 목사가 말하는 해법

양형주(가운데) 대전도안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천지가 한국교회 성도를 미혹하려고 던지는 주요 질문들의 허점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아담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는 거 알아?” “창세기 속 궁창 위의 물은 ‘진리’를, 궁창 아래 물은 ‘비진리’를 말한다는 거 알아?” “요한계시록은 예언서지, 서신이 아니야.”

성경을 잘 안다는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 있다면, 그를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 신도라고 의심해볼 만하다.

신천지가 기성 교회 성도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뭘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이자 바이블백신센터 원장 양형주 대전도안교회 목사는 11일 “신앙생활을 오래 한다고 하더라도 말씀에 무지함을 성도 스스로 자각하게 만들어 신천지 교리를 공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며 “성도가 갖고 있던 구원관 교회관 종말관 등을 흔들어 ‘지금 다니는 교회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느낌을 주고, 교회의 목회자에 만족하지 못하게 해 말씀(설교)이 들리지 않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양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최근 펴낸 저서 ‘신천지 돌발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천지가 주로 쓰는 대표적인 질문과 대처법을 소개했다.

양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가 자신들의 교리를 녹여 구축한 성경 관련 질문만 80여개에 이른다.

신천지는 성경 속 최초의 인류 아담 등 하나님의 창조 역사가 담긴 창세기부터 자신들의 교리에 끼워 맞춘다. 양 목사는 “신천지는 창세기를 장차 신천지의 출현을 예고한 비유이자 예언으로 해석한다”며 “하지만 (정통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창세기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며 세상과 인류의 기원에 관한 소중한 내용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됐을 때 기록한 편지다. 하지만 신천지는 신천지에 관한 예언서이자 환상 속의 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편지는 실제 당시 일곱 초대교회에 전달됐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다.

신천지는 또 요한계시록 속 배도 멸망 구원으로 이어지는 비밀을 자신들만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양 목사는 “요한계시록의 순서를 바탕으로 신천지 논리를 설명하면 배도자가 구원받고, 다시 멸망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성립할 수 있다”며 신천지 논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신천지는 모든 세상을 ‘진리’와 ‘비진리’의 이분법적 사고로 판단한다. 또 오순절에 이미 임한 보혜사 성령을 부정하고 결국 이만희 교주로 귀결되는 ‘진리의 성령’을 강조한다.

양 목사는 “신천지 신도들은 기성교회 성도들의 사업체 등을 직접 찾아갈 정도로 전도 압박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며 “신천지의 미혹에 대처하고 신천지 이탈 성도를 다시 품기 위해서라도 교회와 성도들이 신천지의 돌발 질문에 제대로 반증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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