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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면 재감염… 코로나19, 면역 회피력 강해졌다

7월 분석… 6월보다 2개월 줄어
미접종자가 재감염 사례의 절반
3세대 두창백신 5000명분 도입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11일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여명 줄어든 13만724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재감염되기까지의 평균 기간이 7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재감염되기까지의 기간이 차츰 짧아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7개월 걸리던 것이 5개월로 단축됐다. 면역 회피력이 강한 BA.5 유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초 감염으로부터 두 번째 감염까지 평균 154~165일 걸렸다고 11일 밝혔다. 5개월을 좀 넘는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분석에선 229일이 평균치였다.

전문가들은 BA.5의 면역 회피력에 주목한다. 지금껏 나온 변이 중 면역을 가장 잘 회피한다고 알려진 해당 바이러스가 여름 들어 우세종화한 탓에 재감염도 더 빨리, 더 쉽게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6월 마지막 주 24.1%였던 BA.5 국내 검출률은 지난주 75.2%로 높아졌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유행이 확산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잦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던 적 있는 사람에게도 백신의 이익이 명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례로 2회 접종자의 재감염 확률은 미접종자의 절반이다. 3회 접종자의 재감염 가능성은 4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재감염 사례의 절반이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특히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을 콕 집어 접종을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국내 암환자의 76%, 당뇨환자의 71%가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률은 이날 기준 대상자의 44.7%로 비교적 높다. 방역 당국은 다만 신규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20%까지 높아져 있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이상반응 폭은 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국내외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이날 밝혔다. 대뇌정맥동혈전증 발생 위험도 백신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안전성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인과성·관련성이 제시될 경우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보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11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소폭 감소한 13만7241명으로 나타났다. 주 중반 확진자가 늘었다가 차츰 감소하는 패턴에 최근 폭우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하루 전보다 16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도 59명 보고됐다.

한편 정부는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창고로 옮겨져 보관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추후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와 접촉해야 하는 의료진,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에게 쓰일 예정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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