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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정책 잇단 실패… 취임 100일 尹 ‘초라한 성적표’

인사 문제에 정책 혼선까지 겹쳐
민심이반 가속, 국정운영 빨간불
복지장관 등 인선이 갈림길 될 듯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사진)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실시된 대선에서 48.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100일 만에 국정 지지도는 20%대로 추락했다. 윤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으나 지지율은 꺾이고 말았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인사 문제가 지목된다. 윤석열정부의 인사 문제는 복합적이다. 우선 검찰 편중 인사를 둘러싸고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 김인철·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 등 내각 인선 실패도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도 더해지면서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취학연령 하향’ 등 정책 혼선도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취학연령 하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윤석열정부의 다른 정책들도 졸속 추진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직설 화법’이 국민의 반감을 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윤 대통령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한 것은 논란을 자초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큰 위기지만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임기 중반 이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반전하기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꾸준히 민생 행보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20일 만인 지난 5월 30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지난 7월부터는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고물가·고금리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와 차별되는 외교안보 행보에 대해서도 평이 좋다. 윤 대통령은 취임 11일 만인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정상 최초로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일단 현장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지율 반전 카드를 고심 중”이라면서도 “일단 낮은 자세로 다양한 민생 현장에서 국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당일인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 행보 기조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더 이상 인사 참사는 없어야 한다”며 “문제가 다시 나오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문동성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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