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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충청서도 ‘확대명’… 이재명, 누적 득표율 73.28% 압도

‘호남 출신’ 박·‘40대 기수론’ 강
20∼21일 호남 경선서 반전 노려
당내 친문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도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0~21일 치러지는 호남 순회경선에서 사실상 당대표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공개된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12개 시도에서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투표율은 전날보다 다소 낮아졌는데, 이날 강훈식 후보의 지역구인 충남 경선에서 66.77%로 상대적으로 낮은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충남을 제외하고 순회경선을 마친 나머지 11곳의 시도에서 모두 7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0%, 강 후보가 6.83%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가 16.96%, 강 후보가 3.35%로 뒤를 이었다.

박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 강 후보는 충청 지역 지지세에 기대를 걸었으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강 후보는 “폭우로 인한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반환점을 돈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주 호남 순회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28 전당대회 대의원 및 권리당원 총선거인수는 119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호남에만 42만3000여명의 대의원·권리당원 유권자가 몰려 있다. 전체의 35% 수준이다.

특히 대의원(30%)·권리당원(40%)의 득표 반영비율이 70%에 이르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확대명’ 기류가 이어진다면 사실상 승부는 끝나는 셈이다.

반면 반전의 계기가 호남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호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율이 50%에 그친다 해도 현재까지 진행된 12곳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세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11만9000여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표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호남 출신인 박 후보와 ‘40대 기수론’을 내건 강 후보는 호남에서의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의 당내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과 ‘1가구 1주택’이라는 단어를 각각 ‘포용성장’과 ‘실거주·실수요자’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5년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라 친문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도 친문계를 이끄는 전해철 의원이 공개 반대했지만, 지도부는 개정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박 후보와 강 후보 간 단일화가 경선 중반까지도 진척이 없어 ‘반명(반이재명) 표’를 몰아주려던 친문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 친문 의원은 “이제 친문계도 이번 선거에서 손을 털든지, 아니면 단일화를 원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전=오주환 기자, 안규영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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