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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당을 수리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본래 계획한 대로 공사를 진행하기 마련인데 그대로 하는 게 쉽질 않습니다. 애초 계획이 수정된 것 때문은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가령 땅에 묻혀 있던 물탱크가 발견되거나 벽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모르고 있던 구조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관이나 전선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건물도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 역사는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다면 삶의 영향력 크기와 관계없이 역사적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과 언어, 행동은 이미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향력의 크기가 다를 뿐 역사는 우리 각자의 삶이 한데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평범한 개인의 삶이라 할지라도 역사적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해석할 줄 알아야 역사에 책임을 다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이렇게 살 때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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