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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줄이고 동료평가 반영… MZ세대 꺼리는 공직문화 바꾼다

지난해 5년 미만 퇴직 1만명 넘어
원격근무 확대 등 혁신 계획 발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원격·자율근무 도입 등 근무 형태를 유연화하고, 연공서열을 탈피하는 내용의 공직문화 혁신에 착수했다. 젊은 공무원의 조기 퇴직이 급증하면서 조직 문화 변화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17일 3개 분야 8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자택이나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만 가능한 원격 근무는 보안 유지와 무관한 업무일 경우 스터디카페나 정책 현장 등에서도 가능토록 했다. 부서장이 정한 시간 외에는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자율근무제도 시범 도입된다.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을 핵심 직위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 대상 직위를 현재 국·과장급에서 4~5급까지 확대한다. 승진 시 경력 평정은 줄이고, 성과급 지급 시에는 동료 평가를 반영토록 했다. 직급이나 경력이 많은 사람이 승진·성과급 책정 시 유리했던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다. 직무 중요도나 난도가 높은 직위에 최대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중요직무급 지급 대상도 기존 정원의 15% 이내에서 30% 이내로 확대된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일은 내가 하고 보상은 선배가 챙긴다’는 연공서열식 보상, MZ세대의 경험을 타파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지난해 1만693명에 달했다. 2017년 5181명에서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국가공무원 중 20대 이하 비율이 12%, 30대 비율이 29.4%일 정도로 20·30세대가 공직 문화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인사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 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공직 사회 내부적으로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이 기본급 기준 168만원으로 최저임금 191만4440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높다. 여기에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1%대로 예상돼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 처장은 “공무원의 보수 방향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어떤 방식이 실무 직위에 유리할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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