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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로 변신한 김세인·권민지 코보컵서 맹위

각각 리베로·미들블로커서 OH로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 평가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프로배구 여자부 컵대회에서 포지션을 변경한 한국도로공사 김세인과 GS칼텍스의 권민지가 대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OH) 김세인은 16일 전남 순철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B조 현대건설과 조별예선 2차전에서 경기 최다득점인 22점으로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21-2022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김세인은 리베로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로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이고은의 보상선수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뒤 OH로 기용됐다. 학창시절 OH로 뛴 적 있던 그는 “감독님이 ‘여기선 리베로가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한참 공격을 쉬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김세인의 OH 변경은 성공적이다. 지난 14일 친정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8득점으로 예열한 뒤, 이틀 뒤 최강 현대건설을 잡는 데 앞장섰다. 공격성공률 45.45%, 리시브효율 50%, 유효블로킹 4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첫 경기 직후 “연습 때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던 김 감독도 “두 번째 경기에선 훨씬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 권민지도 미들블로커에서 OH로 전향한 뒤 빛을 발하고 있다. 권민지는 15일 A조 조별예선 IBK기업은행전에서 3대 0 승리의 선봉에 섰다. 경기 최다 득점인 19점을 쏟아부으며 수훈선수로 뽑혔고, 공격성공률 54.55% 공격효율 45.45%, 공격 점유율 35.48%를 기록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고등학생 때 OH를 해봐서 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격력이 장점인 선수”라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본인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겸했던 권민지는 GS칼텍스에서 미들블로커로 뛴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OH로 본격 전향했다. 권민지는 “제가 윙스파이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미들블로커로 기회를 받아서 경험했지만, 얼마나 오래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고 팀 OH 언니들을 보면서 ‘저렇게 하고 싶다’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컵대회에선 현대건설의 정지윤이 포지션 변경에 성공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8-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미들블로커 롤을 주로 수행하며 신인상까지 받은 정지윤은 컵대회에선 OH로도 활약했다.

순천=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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