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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주 아파트 물량 22년 만에 최대… 일부 ‘역전세난’ 우려

전국 3만6094가구… 경기·부산 집중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아파트 매물정보 모습. 연합뉴스

다음 달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6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수치다. 경기도와 부산에 집중된다. 금리가 치솟고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폭발하면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 현상’ 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에 전국에서 총 3만6094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1만7682가구)과 비교하면 2배쯤 늘어난 수준이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9월 기준)다. 9월 입주 물량 중 절반 이상은 경기도와 부산(6589가구)에 집중됐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7950가구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1만3801가구(77%)가 경기도에 공급된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였던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 물량이 몰린다. 인천에서는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2차디에트르더힐(1417가구), 중구 운남동 운서2차SKVIEW스카이시티(909가구) 등 2825가구가 입주한다. 서울도 1324가구가 다음 달에 입주를 한다.

입주 물량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이 빚어질 수 있다. 부동산R114는 “최근 매물이 쌓이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셋값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의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방의 입주 물량은 1만8144가구다. 이 가운데 9953가구(54.9%)는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물량이다. 입주가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 6589가구 중 5927가구(90%)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광주에서는 3364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충남(2533가구), 대구(2413가구), 전남(1181가구), 전북(993가구), 대전(634가구), 울산(437가구) 순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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