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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지적 설계론을 밝힌 ‘최상의 자연신학서’

백금산의 책꽂이 <9>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스티븐 마이어 지음/소현수 옮김

지적 설계론의 대표 과학자 스티븐 마이어가 2020년 1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과학과 신앙 콘퍼런스’에서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stephencmeyer.org 홈페이지 영상 캡처

2006년부터 신무신론자로 알려진 과학자와 철학자 집단이 과학적 유물론을 대중화하는 출판 돌풍을 일으켰다. 리처드 도킨스의 ‘신이라는 망상’ ‘만들어진 신’ 등이 대표적이다. 무신론적 유물론에 입각한 책들은 과학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토대를 허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학적 유물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대자들은 지적 설계론 과학자와 철학자 집단이다. 스티븐 마이어는 지적 설계론 과학자와 철학자 집단의 대표자다. 마이어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과학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지적 설계론을 주도하고 있는 시애틀 디스커버리연구소 ‘과학과 문화센터’ 책임자다. 생명의 기원 문제를 다룬 ‘세포 속의 시그니처’(2009)와 생명체의 다양성을 다룬 ‘다윈의 의문’(2013)이라는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스티븐 마이어의 신작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근간)’은 20세기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의 핵심 과학적 발견을 가지고 과학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토대를 허문다는 신무신론자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면서 오히려 과학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토대를 세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책은 전체 5부 21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1~3장)는 유신론적 과학의 등장과 몰락을 다룬다. 서구의 과학혁명(1500~1750)은 16~18세기 초까지 케플러 뉴턴 보일 같은 개신교인들에 의해 기독교의 창조 교리에 입각한 유신론적 과학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는 유물론에 입각한 무신론적 과학의 등장으로 유신론적 과학이 쇠퇴하게 됐다.


2부(4~10장)는 20세기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핵심적인 3가지 과학적 발견을 다룬다. 천문학에서는 물질적 우주에 시작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우주론적 증거가 발견됐다. 물리학에서는 우주 시초부터 우주가 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미세 조정’되어 있었음을 보여 주는 물리학적 증거가 발견됐다. 생물학에서는 우주의 시초 이후 대량의 새로운 유전 정보가 우리 생물권에서 발생해 새로운 생물 형태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DNA라는 생물학적 증거가 발견됐다. 이러한 과학적 증거들은 모두 지적 설계자의 활동을 암시한다. 최신의 핵심적 과학적 발견들로 인해 유신론적 과학이 다시 돌아왔다.

3부(11~14장)에서는 우주론적 증거인 빅뱅, 물리학적 증거인 우주의 미세조정, 생물학적인 증거인 DNA에 대해 설명하는 여러 경쟁 가설을 다룬다. 유물론(무신론) 범신론 이신론 유신론이라는 4가지 가설로 빅뱅, 우주의 미세조정, DNA에 대한 증거를 검토할 때, 어떤 가설이 증거에 가장 부합하는가. 마이어는 이 세 가지 증거에 가장 부합하는 설명은 유신론적 가설임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3부는 이 책의 백미요 절정이다.

4부(15~19장)에서 마이어는 유신론적 가설을 반박하는 몇 가지 유물론적 가설인 다중우주론과 양자 우주론적 주장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5부(20~21장) 결론에서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 문제의 중요성과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유물론적 가설의 인과적 부적절성과 유신론적 가설의 인과적 적절성을 논하며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이 책은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에 대한 각종 교과서와 인기 있는 대중 교양서 등 지금까지, 필자가 읽어본 과학서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히는 책이다. 첫째 지적 설계론 관련 책들 가운데서는 단연 군계일학이다. 둘째 기독교인이 저술한 창조와 진화 관련 도서들 가운데서도 최상급에 속한다. 셋째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등이 저술한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과 관련된 유명한 저서들에 비해서도 전문성과 대중성에 있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 대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전하고 싶다. “스티븐 마이어의 ‘하나님의 존재 가설’은 신학적으로는 우리가 흔히 일반계시 혹은 자연계시라 부르는 하나님의 ‘두 번째’ 책인 자연에 대한 최상의 자연신학서이다. 역사적으로는 하나님의 존재 증명으로 알려진 것 가운데 최고 수준의 우주론적 논증과 설계론적 논증을 펼친 하나님 존재 증명서이다. 변증적으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등 무신론적 유물론의 대중적 저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유신론적 반박서이다.

실천적으로는 우주진화론 화학진화론 생물진화론 등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에 의문을 품고 있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확신을 심어주는 가장 참신한 신앙서라 할 수 있다. 선교적으로는 무신론적인 과학적 유물론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불신자들에게, 가장 분량이 많으면서도 가장 설득력 있는 전도지가 된다. 이 책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모든 비기독교인에게 줘서 전도하고 싶은 책이다.

(독서클럽 ‘평·공·목’ 대표·예수가족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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