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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사령탑 ‘안정감’ 주호영이냐 ‘새 바람’ 이용호냐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
주, TK 기반의 여당 최다선 인사
이, 호남 출신 첫 원내대표 도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TK) 출신의 여당 최다선 인사로, 오랜 정치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보수 정당의 외연 확장을 내세우며 새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선거전 초반부터 ‘주호영 합의 추대론’을 띄웠다. 당의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다. 친윤 세력은 지난 15일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뒤 다른 후보군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학용·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은 막판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윤심(尹心)’이 주 의원을 향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중진 의원들 사이에 추대로 가자는 합의가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대통령실 의중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선 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만 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6개월 관리형 원내대표’ 공약을 통해 대세론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한 중진 의원은 “내년 4월 선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이번에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또 나오는 것을 두고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을 재차 인용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붕괴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의원들과 당의 상황을 잘 아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호남 출신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세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기류를 보는 식으로 역할이 축소되고, 영남 쪽으로 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호남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제가 당의 얼굴이 되면 신선한 충격이자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 원내대표 임기로 1년을 거론했다. 또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다음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재신임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주 의원이 다시 원내대표를 맡는 ‘도로 주호영’ 기류에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추대론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반란표가 결집할 경우 이 의원이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환 구승은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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