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하락… 내년까지 이어질 듯

아파트값 전주 대비 0.19% 떨어져… 원희룡 장관 “인위적 부양책 없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해제를 눈앞에 둔 인천, 세종 등의 하락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인위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 가능성은 일축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3주차(19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19%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주(-0.16%)보다 하락세가 몸을 키웠다. 이는 2012년 부동산원에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서울에서도 집값 내림세는 이어졌다.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주일 동안 0.07% 내렸다. 집값 내림세가 본격화했을 때에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던 서초구도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단지의 가격 하락으로 주목받은 송파구는 0.22%나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눈앞에 둔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에 무려 0.36%나 추락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3주차까지 누적 변동률이 26.57%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누적 변동률이 -4.24%로 대조적이다. 남동구도 -0.21%를 기록하며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세종은 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4% 내려앉았다. 세종은 집값 상승 동력이 남아있던 지난해에도 이 기간 누적 변동률이 2.18%로 전국 광역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의 집값 내림세가 두드러진 올해에 누적 변동률은 -7.51%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추가 규제 완화 같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선을 그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이나 공급시장에도 하방·긴축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부동산 주무 부처에서 거시경제 흐름과 동떨어져 인위적인 부양책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택현 이종선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