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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준석 추가징계 심의 놓고 막판까지 고심 거듭

가처분 사건·경찰 수사 등 변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8일 전체회의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심의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양두구육’ ‘개고기’ ‘신군부’ 등의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심리가 윤리위 전체회의와 같은 날 열리는 점은 윤리위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유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리위 관계자는 27일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안건이 28일 전체회의 테이블에 오를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안건이 상정될 수도 있지만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윤리위로부터 소명 절차 통보를 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신청한 3·4·5차 가처분 사건(당헌개정안 의결 효력정지, 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비대위원 6인 직무정지)에 대한 법원의 심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법원이 다시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 여당은 또 한번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윤리위가 속전속결로 이 전 대표를 징계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수사 결과도 변수다. 경찰이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 교사와 무고 등의 혐의로 이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경우 윤리위는 추가 징계에 나설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도 윤리위에는 부담이다. 야당이 이 문제로 파상 공세를 펼치는 와중에 윤리위가 추가 징계를 결정하면 여당 내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들리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 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비꼬면서 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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