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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KTX 세종역 재추진에… 충북 “불필요하다” 반발

5년 전 용역결과 경제성 부족 판단
김영환 지사 “정부 이미 불가 결론”
최민호 시장 “광역교통 필수시설”


세종시가 몇년간 충청권 지자체 갈등을 불러온 KTX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면서 충북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8일 도의회에 출석해 “세종시가 재추진하는 KTX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고 불필요하다”며 “세종역을 만드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이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종역 신설을 제기하면 충북이 세종시 조성을 위해 당시 청원군 부용면 땅(27.22㎢)과 인구(6605명)를 양보했다는 역사적인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국토교통부는 세종역 신설 예정지는 고속철도 효율성 저해와 정거장 안전성 문제 등으로 이미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구축 시 세종~오송역 접근성이 30분에서 18분으로 대폭 향상돼 세종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오송 구간에 9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KTX 세종역 신설에 1425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및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도 “정부와 세종시 간의 협의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재추진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세종역 신설은 2014년 세종시 2030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인근 지자체와 논란이 불거졌다. 충북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역으로 자리 잡았는데 세종역을 신설하면 충청권 상생발전이 저해되고 오송역이 쇠퇴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7년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 연구용역에서 세종역 신설 편익비용분석(B/C)은 0.59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역과 오송역 및 공주역 간의 거리는 22㎞ 불과하다. 정부가 제시한 고속철도 적정 역간 거리 57.1㎞에 위배된다.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 예정지인 발산교는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를 정차하려는 계획인데 안전에 매우 취약하고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나 민선 8기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역 신설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편성하는 등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고 있다. 최 시장은 “오송역을 통한 고속철도는 환승을 위한 불필요한 이동, 대기시간 등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세종역은 꾸준히 증가하는 광역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북도 등의 세종역 신설 반대에 대한 설득 논리를 개발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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