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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부족”-“동맹 부각”… 美부통령 ‘당일치기’ 방한 시끌

‘전기차’ 해법 가져왔을지 회의적
대만문제에 韓역할요구 가능성 커

사진=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29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하루 한국에 머물며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등 양국 간 민감한 사안이 있음에도 당일치기로 방한하는 것을 두고 외교가 일각에서는 동맹에 대한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최근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회담’으로 외교 참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미 부통령마저 방한 기간을 최소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을 목적으로 동아시아를 찾았고, 이를 계기로 한국까지 오는 것이 오히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역으로 일본만 방문한다면 더 ‘굴욕 외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 일정만 소화하고 한국을 ‘패싱’했다면 더 문제가 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을 가져올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윤 대통령은 이 문제의 해결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원칙적 공감’만 표할 가능성이 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IRA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어 선거 전에 뾰족한 수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만 문제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논의 안건 중 하나로 ‘대만’을 언급했다. 중국과 대립 중인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에 맞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29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 기간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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