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원령 1주일… EU로 6만6000명 탈출

러, 핵전쟁 대비 요오드 대량 주문

한 남성이 조지아와 인접한 러시아 북오세티야의 국경검문소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있는 모습. 지난 21일 부분 군사동원령이 발령된 뒤 러시아인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TASS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 국경을 넘어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로 탈출한 러시아인이 1주 동안만 6만6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군 동원령이 발동된 지난 21일 이후 1주일 동안 EU 지역을 방문한 러시아인이 직전 주보다 30% 이상 늘어났다”면서 “임시방문 비자로 입국한 대다수가 동원령을 피하려는 젊은 남성층”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300여㎞ 떨어진 핀란드,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남쪽 에스토니아 접경지대는 몰려든 탈출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며칠째 출국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혼잡한 상태다.

러시아 서남부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는 차량과 도보 등으로 입국하는 러시아인을 검문이나 비자 확인 절차 없이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조지아 당국은 동원령 이후 하루 1만명가량의 러시아인이 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7400여㎞에 달하는 국경을 봉쇄했던 카자흐스탄은 다시 국경 전체를 개방했다.

엑소더스가 멈추지 않자 러시아는 국가보안국(FSB) 병력까지 동원해 탈출자 색출·체포 작전에 나섰다.

한편 러시아가 방사능 피폭 예방 약품인 요오드를 대량 주문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이 485만 루블(약 1억2000만원) 상당의 요오드화칼륨 구매 입찰을 공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영자신문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상당량의 요오드화칼륨을 긴급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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