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저서에서 “고교학점제 정착”… 교육격차 해소 강조

고교학점제 관련 새 대입제도 관심

사진=연합뉴스

이주호(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학점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임할 경우 고교학점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추진 중인 새 대입제도의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자는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수단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함께 미래 교육제도를 주제로 하는 ‘AI 교육혁명’을 펴냈다. 이 후보자는 책에서 “학습을 이해한 정도와 관계없이 나이에 따라 학교에 다니는 상황”이라며 “더 빠르게 가는 학생과 더디 가는 학생 모두 소외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도록 유연한 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한다. 교육 장벽을 허물고 행복한 성장을 도우려면 고교학점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썼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수업을 골라 듣고 학점을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박근혜정부에서 논의를 시작해 문재인정부에서 본격 추진됐다. 현 정부도 2025년 도입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도입 시 문제점과 보완점을 검토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지역·학교별 수업 격차를 줄여야 도입 가능하다. 무엇보다 대입제도를 손봐야 하는 문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반쪽’ 제도가 될 수 있다. 이 후보자가 고교학점제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학생부종합전형(옛 입학사정관제)을 도입한 인물이란 점도 주목된다. 교육부는 현재 고교학점제용 대입제도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지명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출근길에서 “(코로나19로) 사회계층 간 격차가 많이 벌어졌고, 교육 분야에서도 기초학력 미달자가 많아졌다. 창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개인교사, 국제 바칼로레아(IB) 등 혁신적인 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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