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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추진… “슈퍼앱 X 개발할 것”

로이터 “자금 대는 은행들 손실 우려”

일론 머스크(오른쪽 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임 컨벤션에서 개발자의 연설을 청취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AP·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관한 마음을 또 바꿔 이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 ‘엑스(X)’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며 440억 달러(6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머스크의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또 주당 54.20달러라는 본래 인수 가격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구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22% 상승한 52.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발표했다가 7월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 측에서 가짜 계정 숫자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이유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 측은 가짜 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 조항을 위반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엑스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썼다. 블룸버그통신은 “‘엑스’는 매일 10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과 매우 유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과거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에게 인수 자금을 제공하는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수 자금을 대출해줄 경우 해당 채권을 기관 투자자에게 재매각해야 하는데 경기 침체 우려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머스크는 인수자금 440억 달러(62조4000억원) 중 125억 달러(17조7000억원)를 대출받을 계획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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