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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최대폭 떨어진 서울 집값… 체감은 글쎄

전주보다 0.20% 하락… 19주 연속↓
거래량도 급감해 현장 실감 어려워

서울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집값은 잇따른 하락의 피로감으로 횡보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노원구와 도봉구, 은평구 등의 집값 내림세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거래가 급격하게 줄면서 계속되는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1주차(지난 3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6일 발표하고,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0%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26일 기준)에 0.19% 떨어지면서 2012년 이후 가장 크게 내렸는데 여전히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도봉구(-0.37%)와 노원구(-0.36%), 서대문구(-0.28%), 은평구(-0.28%) 등의 집값이 계속 빠지고 있다.

서울 아프트 가격은 벌써 19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리 인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는 가중됐다”면서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조정 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 단지가 나타나면서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하락세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이 기간 경기도(-0.27%→-0.26%)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달 1주차(-0.22%)와 비교하면 낙폭이 가파른 셈이지만,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0.31%→-0.31%)도 하락 폭이 더 커지지 않았다. 지방(-0.16%→-0.15%)도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국 집값은 떨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4억8818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5억원(5억76만원)을 넘어선 뒤에 처음으로 5억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전세 시장도 계속 약세다.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떨어져, 2012년 시세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을 이어갔다. 서울은 한 주간 0.20% 내려 전주(-0.18%)보다 더 떨어졌다. 2019년 2월 3주차(-0.22%)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매매와 전세를 가리지 않고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과 전셋집 구하기가 사실상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거 복지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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