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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했다

14표 몰표… 노스캐롤라이나 7표
충청 4개 시도 30개 경기장서 진행
경제 파급효과 2조7000억원 기대

이장우(왼쪽) 대전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 메가시티 코리아~”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WUG) 유치에 성공했다. 충청권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2027년 하계세계경기대회 개최지 투표에서 14표를 확보해 경쟁 후보지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7표를 얻었고 기권이 1표 나왔다.

이로써 충청권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비해 열악한 경기장 인프라와 국제적인 도시 인지도가 낮은 열세를 극복하고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를 치르게 됐다.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유치한 국내 첫 사례로도 기록된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5년 뒤인 2027년 8월에 12일간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 종목은 양궁 체조 수영 유도 태권도 등 1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메인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는 보조선수촌이 마련된다. 청주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 미디어 등이 참여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499명으로 추정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한민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이 단결하고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은 2020년 7월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회 공동 유치에 합의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청보다 1년 정도 앞서 유치전에 나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막판까지 충청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라이벌이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도시 선정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으로 구성된 충청권 공동대표단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FISU 집행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를 향한 창조적이며 혁신적 도전’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충청권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를 압도하며 FISU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민의 자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최민호 세종시장은 “막강한 미국에게 이겼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조용만 문체부 차관은 “재정적으로 80~90%를 지원하겠다는 약속과 선수들 체류비용 지원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대학인의 스포츠 축제인 세계대학경기대회는 하계와 동계로 구분해 2년마다 개최하는 종합대회다. 1928년 파리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다. 올림픽 1년 전에 개최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2020년 7월 유니버시아드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우리나라가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치르는 것은 2015년 광주 WUG 이후 12년 만이다.

충청권이 2027하계WUG 유치에 성공하면서 5년 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충청권은 내년 상반기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2027하계WUG 준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브뤼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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