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아토피 심한 아이, 목욕은 어떻게 해야 할까

환절기 아이 건강 ⑤ 끝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것처럼, 피부 특성도 다르게 타고난다.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피부의 장벽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이 자주 생기는 아이들의 경우도 피부 특성이 다르기 마련이다. 일년 내내 피부염을 달고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들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피부가 심해졌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좋아지고, 여름에는 괜찮다가 가을부터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에 상처가 나는 아이들도 있다. 따라서 목욕, 보습제 등의 피부관리는 정해진 왕도가 없고 이런 피부 특성과 현재 상태에 맞춰서 해야 한다.

아이 피부가 사막처럼 갈라져 보이거나 하얗게 각질이 뜨는 정도의 상태에서는 통목욕을 통해 피부 수화(水化)를 촉진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물에서 5~30분 정도 살짝 불린다는 느낌으로 몸을 담그되, 세정 성분이 많은 입욕제 제품 사용이나 각질을 밀어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붉은기가 돌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황련해독탕 같은 한방 처방을 입욕 용도로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입욕 후에는 욕실을 나오기 전에 공기가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나 외용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은 매일 해도 좋고 보습제는 하루 4~5번 이상 수시로 발라주기를 권장한다. 꼭 피부를 씻고나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아니고, 건조하고 갈라지는 상태가 보이지 않도록 자주 덧발라준다.

하지만 아이의 피부염이 심해 상처가 곳곳에 있고 진물이 나는 단계에서는 목욕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이 피부의 자극감을 심하게 만들어 따갑게 하거나 밤잠을 설치게 할 수 있다. 환부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라면 피부에 자극이 적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빠르게 하기를 권장한다. 땀을 흘리지 않고 환부가 깨끗하면 매일 씻지 않아도 괜찮다. 가려움이 심해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나는 부위에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대신 ‘자운고’와 같이 염증을 진정시켜주는 외용제와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생제 연고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