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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위로 드러나는 ‘청담동 술자리’에 침묵하는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및 김앤장 변호사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술집이 위치한 골목의 모습. 이한결 기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점점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술자리에 있었다는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자정 전에 술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국민일보 22일자 14면). 의혹의 핵심은 지난 7월 19일 자정 넘어 서울 청담동 술집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첼리스트,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모여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분석해보니 술자리 의혹 최초 발언자인 첼리스트도, 이 전 권한대행도 밤 10시쯤 술집을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사무실에 있었고(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감사 발언), 한 장관도 직까지 걸고 술자리를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고위 당직자는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했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밝히자고 했다. 요즘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지 않는다. 가짜뉴스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일 게다. 사실이 아닌 것을 알았다면 섣부른 의혹 제기를 인정하고 사과 정도는 해야 한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대변인과 일부 최고위원이 사이버 렉카들이 펼치는 지엽말단적인 주장을 가져와 헛발질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이버 렉카는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사고를 짜깁기한 영상이나 글을 마구잡이로 올리거나 퍼 나르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다. 대통령실은 22일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허위 글을 근거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당시 현장 스튜디오용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박 전 위원장이 지적한 행태 그대로다. 어쩌다가 민주당이 인터넷에서도 조롱받는 사이버 렉카 수준이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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