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증가세… 서울 일부 자치구 40% 넘기기도

전국 11.2%… 통계 이래 첫 두 자릿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주택 시장에서 초소형(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40%를 넘었다. 그동안 초소형 아파트 비중은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늘어나는 추세였다. 2019년부터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시장은 저가·소형 위주로 재편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리 상승으로 전체 거래가 줄면서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 24만3514건 중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거래는 2만719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11.2%다.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오르기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2722건 중 전용면적 40㎡ 이하 거래는 3036건, 전체의 2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중이 세종시의 경우 21.5%이고 충남 20.6%, 대전 18.7%, 제주 15.3%, 충북 14.7%, 인천 13.6%, 강원 12.7%, 경기 10.9%, 광주 10.1% 등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와 중랑구다. 종로구 아파트 매매 175건 중 전용면적 40㎡ 이하 거래는 75건(41.1%)에 달했다. 중랑구도 아파트 매매 506건 중 208건(41.1%)이 전용면적 40㎡ 이하였다. 이어 동작구 39.9%, 동대문구 35.5%, 영등포구 34.2%, 금천구 31.9%, 구로구 31.8%, 중구 31.4%, 강동구 30.2% 순서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초소형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며 매입비중이 커진 것”이라고 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필요 이상으로 큰 주택을 투자 목적으로 사들일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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