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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한국’ 플래카드… “목 터져라 응원할게요!”

경기 2시간30분 전부터 거리응원
한국서 ‘북’도 공수 100여명 참여

한국에서 카타르로 온 팬들이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앞에 설치된 모형 월드컵 트로피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알라이얀=최현규 기자

축구 경기에서 ‘12번째 선수’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관중이다. 그라운드 위에 선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관중석 함성이 쏟아질 때 비로소 힘을 낼 수 있다. 경기가 열리면 응원도 경쟁이 된다. 한국 팬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카타르 현지를 찾은 팬들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22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를 앞두고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 이곳에서 강성국(36)씨 등 한국에서 온 팬 4명을 만났다. 이들은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전 때 거리 행진을 기획 중이다. 붉은악마 소속도 있지만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사전답사 차원이었다. 강씨는 “100여명의 팬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응원 장소와 동선 파악 등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답사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여기서 모여 가면 어떨까요” “티케팅은 여기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아니 여긴 동선이 안 좋아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이들은 경기 종료 후 나오는 장소까지 돌아봤다. 강씨는 “안전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인 응원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명을 비롯해 약 100명의 팬들은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경기 시작 2시간30분 전부터 거리 응원을 시작으로 응원에 나선다. 준비한 것도 많다. 한국에서 거리 응원을 위한 ‘탐’(북)을 공수했고, 넷플릭스의 축구 영상물 ‘죽어도 선덜랜드(Sunderland ’Til I Die)’에서 착안한 ‘죽어도 한국(Korea ’Til I Die)’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등도 준비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대표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강씨는 “스타디움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뒤에서 저희가 힘을 낼 테니 대표팀 선수들은 부디 다치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휘(31)씨는 “대회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며 “우리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뮤지컬 배우인 강대운(30)씨는 “인원은 적을 수 있지만 우리에겐 강력한 성대가 있다”며 “가운데 가장 맨 앞에 서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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