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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도 준법투쟁… 교섭 결렬 땐 30일 총파업

1∼8호선·9호선 일부 구간 대상
양대 노조, 정원 감축안에 반발
오늘·28일 본교섭 결과 주목

시민들이 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사측의 정원 감축안에 반발해 이날 첫차 운행과 동시에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서울시와 공사의 정원 감축 계획에 반발하면서 30일 총파업을 앞두고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민주노총)와 서울교통공사통합 노조(한국노총)는 24일 첫차 운행과 동시에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265개 역사에서 근무하는 1060개 근무조 중 413개 근무조(39%)가 2인 근무조다. 2명이 역내 순찰을 나가거나 하면 역사 내 다른 민원 업무 등은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 기관사는 안전 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무리한 운행도 하지 않는다.

이번 준법투쟁은 서울시와 공사가 내놓은 정원 감축안에 반발해 이뤄졌다. 노조는 애초 이달 16일 준법투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시작 시점을 24일로 연기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원 감축안에는 차량 기동반 등 안전인력 외주화 등도 포함돼 있다”며 “정원 감축안 반대와 준법투쟁 모두 안전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날 준법투쟁이 본격화되자 주요 환승·혼잡역 위주로 승객 질서 유지 업무를 위해 170명의 인력을 더 투입했다. 열차 지연 발생, 시설 긴급 복구 등을 대비한 승무·기술 인력도 추가로 확보했다. 일단 이날 출근길에서 특별한 운행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와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25일과 28일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쟁점인 정원 감축과 관련해 물밑에서 아직 특별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교섭에서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노조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양대 노총 합동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 감축 정원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상급기관인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노사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본교섭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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