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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모인 ‘붉은 물결’… 목청껏 “대~한민국”

싸늘한 날씨에도 일찍부터 집결
패딩 위 국대 유니폼 입고 응원
카타르 현지서도 장외응원 후끈

2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4년 만에 거리 응원을 진행했다. 이한결 기자

“대~한민국.” 24일 오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치는 함성이 뒤이었다.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될 때 마다 함성 소리는 커졌다. 경기 시작 휘슬과 동시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오필승 코리아’를 합창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아올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예선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맞아 24일 광화문광장에는 4년 만에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다. 첫 겨울 거리 응원이 열린 이날 다소 추운 날씨에도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인파가 몰려들었다. 본무대 스크린 앞 1열을 차지하기 위해 오후 4시30분 일찌감치 남자친구와 광장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앉은 직장인 임수진(29)씨는 “광화문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축구 대표팀 응원을 하고 싶어 반차까지 냈다”며 “추울 것 같아 패딩 위에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커다란 태극기를 등 뒤에 두른 채 반팔 유니폼에 반바지를 입은 나현준(27)씨는 “경기 시작 전부터 큰 노랫소리에 흥이 나고 벌써부터 땀이 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거리응원 승인이 어제 나서 부랴부랴 (응원도구를) 준비했다”며 “거리응원은 처음 와 보는데 너무 신나서 내일 출근은 신경도 안 쓰일 정도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노 마스크 거리 응원이 가능해지자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이나 각종 분장을 한 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붉은 뿔이 달린 머리띠를 한 박영석(29)씨는 “4년 만에 함께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다는 것이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첫 대규모 거리 인파가 모인 만큼 주최측과 경찰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거리응원 통제를 위한 펜스와 ‘원활한 통행을 위해 멈추지 말고 이동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광장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같은 구역에 과도한 인파가 모이는 걸 막았다. 구역 별로 최소한의 보행로를 확보한 뒤 추가 인파 진입을 막기 위해 입구를 차단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앞 지하철역 입구에 24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응원단이 붉은 옷을 입은 채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을 하고 있다. 알라이얀=최현규 기자

경기가 열린 카타르 현지에서도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앞 지하철역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국 응원단은 이곳에서 장외 응원을 시작했다. ‘붉은악마’들은 메가폰을 잡은 한 남성이 “다같이 응원 준비 됐습니까”라고 하자 “예”라고 큰 소리로 화답했고,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다.

성윤수 신지호 기자, 알라이얀=허경구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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