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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찾아가며 신천지 교리 조목조목 반증하자… 신천지에 빠져 요지부동이던 두 딸 회심하고 새 삶”

바이블백신센터, 대전도안교회서 이단 상담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

바이블백신센터의 이단 상담 전문가 과정 수료자들이 지난 28일 대전시 서구 도안동 대전도안교회에서 진행한 ‘제2기 이단 상담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아홉 번째부터 권남궤 양형주 신현욱 목사. 바이블백신센터 제공

강도사 K씨는 평소 교회에서 “신천지 조심하세요”라고 하면 그저 ‘그런 이단들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을 뿐 자신의 삶이 이단과 엮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던 K씨에게 몇 년 전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딸이 신천지에 빠진 것이다.

K씨는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자신들의 구원자이고, 그를 믿고 있는 자신들은 죽지 않고 ‘육체 영생’한다는 딸들의 괴상한 고백에 기절초풍했다”며 “제발 정신 차리라고 애원도 해보고 협박 아닌 협박도 해봤지만, 딸들은 그럴수록 가족들과 대화를 중단하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등 가족과 동떨어진 생활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 선교사 S씨는 최근 사역현장에서 만난 이단과 맞서다 부족한 전문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인 공동체에서 이단에 빠진 한 여성을 알게 된 뒤 그녀의 회심을 돕고자 이단 교리를 반증하는 설교 영상을 올렸다가 고발 위협 등 역공을 받았다. S씨는 “전문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이단 대처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고백들은 지난 28일 대전 서구 대전도안교회에서 진행된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도안교회 목사)의 ‘제2기 이단 상담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에서 나온 수강생들의 간증이다.

바이블백신센터는 이단에 빠진 가족의 회심을 위해, 또 사역현장과 삶에서 맞닥뜨리는 이단에 제대로 대처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이단 상담 전문가들을 양성해왔다.

양형주 목사는 “단순히 이단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단 단체로부터 피해를 당한 이들이 온전히 회심하고, 치유되고,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진행됐다”고 밝혔다.

바이블백신센터에 따르면 2년 과정의 1기 42명, 1년 과정의 2기 24명이 이번 이단 상담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자들의 면면은 국내외 목회자와 사모, 해외 선교사, 신학생, 이단 피해자 등 다양하다.

양 목사를 비롯해 이 과정의 강사로 나선 권남궤(부산이음교회) 신현욱(구리초대교회) 목사와 미국 덴버신학교의 권도윤 전도사는 바른 교리, 바른 요한계시록 해석법, 신천지 교리 반증법부터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JMS, 안식교, 여호와의증인, 모르몬교 등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의 교리 비교법, 이단 상담의 실제 및 가족 상담법 등을 가르쳤다.

양 목사는 “이단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지만, 개 교회에서 이단에 대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사역자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단 상담 전문가의 자격을 갖춘 수료자들은 각자의 사역 현장에서 이단 피해자들을 돕고 이단 예방 사역에 나서는 등 이단 사역의 최전선에서 맡겨진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씨는 신천지에 빠진 지 8년 된 어머니의 회심을 위해 이 과정에 등록했지만, 과정을 수료한 지금 그의 눈은 다음세대에 맞춰져 있다. 현재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와 교회 청년부 담당 전도사로 사역 중인 A씨는 “이번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을 꼽자면 이단을 대하는 자세와 시선이 바뀐 것”이라며 “20대 청년들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캠퍼스에 포진된 많은 이단 속에서 내가 맡은 어느 한 영혼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K씨도 “성경을 찾아가며 조목조목 신천지 교리를 반증한 이단 상담사 덕분에 두 딸이 회심할 수 있었다”며 “제 딸들이 새로운 삶을 찾았듯이 이단에 빠진 이들에게도 그런 삶을 찾아 주고픈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전국과 해외 이단 피해자를 돕는 연대가 이번에 수료한 이단 상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며 “바이블백신센터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협조하면서 사역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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