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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드스·호날두 묶으면 포르투갈전 ‘어게인 2002’

페르난드스, 2경기서 2골·2도움
호날두, 통산 9호골에 대한 집념
한국 “2002년 3차전 환희 재현”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과 권창훈, 손흥민(왼쪽부터)이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이클을 타며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물오른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신기록에 도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을 묶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려면 세계 최정상급인 포르투갈 공격진을 봉쇄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수 3명을 배치한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들의 파괴력은 앞서 상대한 우루과이와 가나보다 한 단계 위라는 평가다.

특히 페르난드스는 경계대상 1호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두 번째 출전인 이번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페르난드스는 포르투갈이 지난 예선 2경기에서 터트린 5골 중 2골을 직접 넣었고, 2골은 어시스트를 했다. 페르난드스의 발끝에서 포르투갈 공격이 시작되고 끝나는 셈이다.

페르난드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 상대 수비진을 교란한다. 1차전 가나전에서는 포워드 주앙 펠릭스에게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뚫는 패스를 건네줘 골에 기여했다. 직접 공격을 마무리 짓는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우루과이전에서는 2골을 직접 넣은 뒤 경기 막판에도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때려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페르난드스는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고 그들은 좋은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면서도 “우리도 매우 잘 조직된 팀이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트댄스’에 나선 에이스 호날두도 쉽게 풀어줘서는 안 될 선수다. 호날두는 월드컵 직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하며 논란에 휩싸였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하다. 호날두는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월드컵 통산 8호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5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호날두는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월드컵 통산 9골을 넣은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기록을 향한 집념이 클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조 1위를 해야 16강전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우루과이전 뒤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며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등 객관적인 기량은 포르투갈이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루이스 피구가 이끌던 ‘황금 세대’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꺾었다. 이번에도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다면 역습을 통한 대이변을 재현할 수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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