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김광호 서울청장 피의자 소환… 경찰 ‘윗선’ 향하는 수사

특수본, ‘기동대 배치’ 등 집중 조사
해밀톤호텔 대표도 피의자로 불러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2일 김광호(사진)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청장은 치안정감으로, 특수본이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관 중 계급이 가장 높다.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경찰 지휘부 수사에 본격 나선 것이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 이전 안전대책 수립과 이후 대응 등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조사했다. 특수본은 지난 28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은 뒤 지난 1일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10만 이상의 인파가 모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서울청의 사전·사후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다중운집 행사에 대비한 서울청의 사전 안전관리대책 수립과정과 참사 당일 저녁 112 신고 처리 및 사후 구호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에 출석한 김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얘기했다”며 “오늘도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서가 서울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는지도 핵심 수사 사안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에 대비해 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용산서 직원에게 지시했지만, 서울청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청장은 지난달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용산서 소속 경찰관들을 조사한 결과 용산서 차원에서 기동대 요청을 했다고 볼 만한 자료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수본은 이날 이태원 해밀톤호텔 이모(75) 대표이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대표는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로 지난달 초 입건됐다.

김 대변인은 “1차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