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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세트도 ‘가성비 높은 상품’

‘얼리버드’ 이점 노리는 이도 적잖아
대형마트 예약판매 기간 42일로 최장

모델들이 지난달 29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설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소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고물가는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풍경도 바꾸고 있다. 실용성을 높이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각광을 받는다. 반드시 해야 하는 선물이라면 일찌감치 준비해서 ‘얼리버드’의 이점을 노리려는 이들도 적잖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은 42일로 역대 최장이다. 대형마트마다 전체 명절 선물세트 판매 가운데 사전예약 비중이 60% 안팎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사전예약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건 얼리버드 혜택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는 다음 달 11일까지 각종 혜택을 주는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기본 할인에 카드사마다 추가 할인, 구매 금액별 상품권 등을 챙길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공동 펀딩구매’도 한다.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살 수 있다.

사전예약 기간만 늘어난 게 아니다.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해 가성비 좋은 제품군을 전면 배치했다. 이마트는 축산세트 가운데 돼지고기 등 10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60% 늘렸다. 이마트에 따르면 2년 전 설만 해도 가성비 축산세트는 지금처럼 인기몰이를 하지 못했다. 선물세트 종류도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 설에는 12개로 3배 확대했고, 돈육세트를 중심으로 한우·양념육·수입육 세트 등을 마련했다. 최근 명절마다 가성비 축산 매출이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추석에도 가성비 축산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22% 증가했고, 돈육세트는 특히 130%의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축산 선물세트에서 양극화 소비 현상이 매년 심화하고 있는데 올해는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가성비 세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를 ‘물가안정 기획세트’로 준비했다. 1등급 한우 갈비나 미국산 소 프라임 LA갈비 등 인기 제품을 1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다. 사전예약 상품을 한정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알뜰 상품을 크게 늘렸다.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가 전체의 70%에 이를 만큼 다양하게 준비했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선물세트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이른 설을 앞두고 연말·연초에 물가 부담 절감을 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선물세트를 일찍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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