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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난 메시, 밀려난 호날두… 희비 갈린 ‘라스트 댄스’

메날두, 마지막 월드컵서 희비
메시, 3골·1도움 아르헨 구심점
호날두, PK 1골 벤치 신세 전락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댄스’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말을 향해가고 있다. 호날두는 기량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정신적 지주로 2022 카타르월드컵 8강행을 진두지휘하며 찬사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대 1로 대승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주인공은커녕 조연도 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승부가 5-1로 이미 기울어진 후반 29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호날두는 팀의 대승에도 경기 후 승리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않고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영국 BBC는 “호날두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호날두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대회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앉은 것은 2008년 이후 무려 14년 만이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1∼3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왔고, 가나와 1차전 때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했다.

특히 한국과의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골문 앞에서 등에 공을 맞는 어설픈 수비로 김영권의 동점 골에 일조했다. 호날두는 후반 교체되는 과정에서 조규성과 말싸움을 벌이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호날두는 또 월드컵 개막 직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고 결국 팀과 결별하면서 무적 상태가 됐다.

반면 메시는 정반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는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전반 35분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을 넣으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잠재웠다. 메시는 2006 독일월드컵 이후 이 경기 전까지 통산 8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넣은 것이었다. 메시는 또 월드컵 통산 9득점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8골)도 넘어섰다. 이번 월드컵에서만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 2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벼랑 끝에 몰린 2차전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매 경기 전성기와 같은 기량과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팀을 8강에 안착시켰다. 팀 동료들도 아직 ‘월드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메시를 위해 뛰겠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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