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원칙대응·월드컵’ 순풍… 尹 지지율 반등 기대감

대통령실 “일관된 리더십 평가”
내년 초까지 완만한 상승세 기대
“부정평가 60%, 확장성엔 물음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이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에 대한 원칙적 대응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선전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린 요인들로 꼽힌다. 대통령실에서는 내년 초까지 지지율 순항을 기대하는 기류가 감지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여전히 높아 확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강한 리더십을 가진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에 원칙 대응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는데, 이것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 연말연초에는 40%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6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 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2% 포인트 내렸다.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근접한 결과도 나왔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5%, 부정평가는 58.3%로 집계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여권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각종 돌발 변수에 대통령 지지율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원칙 대응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로 이어졌고,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과 같은 호재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던 것처럼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한 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에 달하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꼽힌다. 높은 부정평가가 고착화된다면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여소야대 국회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윤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공간 자체가 굉장히 협소하다”면서 “지지율이 45% 이상까지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놓고 주자들 간 갈등이 심해질 경우 대통령 지지율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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