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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감’의총 방불케한 친윤 공부모임… 의원 71명 집결

국민의힘 최대 의원 모임 급부상
내년 3월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정진석·주호영 당 지도부는 불참

국회 의원회관에서 7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공감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주도한 모임으로, 이날 첫 모임에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과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앞줄 가운데) 연세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한형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가 주도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열린 첫 모임에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71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 62%가 참여해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공감은 출범하자마자 국민의힘 최대 의원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전후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국민공감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국민공감 의원들이 어느 후보에게 실어주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판도가 뒤흔들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은 첫 모임에 참석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도 모임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안 의원은 국민공감 회원이지만 권·장 의원은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다. 지도부 ‘투톱’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공감 첫 모임은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모임이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부터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 모임에는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명예교수는 “우리 민족이 지금과 같이 분열된 때는 없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가야지, 민주당 없이 가겠다’ 그건 아니다”며 윤석열정부에 ‘통합’을 주문했다.

총괄간사이자 역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국민공감이 세를 과시하는 친윤계 계파모임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순수한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이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공부모임은 필수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국민공감이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화설이 제기된 권 의원과 장 의원이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하는 장면에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국민공감은 한때 ‘브라더(형제)’로도 불렸던 권·장 의원이 멀어지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장 의원은 가칭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라는 친윤계 의원 모임을 주도했으나 지난 6월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이 계파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후 민들레에서 국민공감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것이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올린 뒤 “장 의원은 오랜 기간 함께 의정활동을 해왔던 동지”라면서 “저희 둘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한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늘 하나가 돼서 오로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공감 첫 모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장 의원의 영향력이 입증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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