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기 달린 마스크·헤드폰… LG·다이슨 누가 더 핫할까

LG, 인체공학 전자식마스크 공개
다이슨 “소음+오염 동시해결” 맞불
업계, 휴대용 청정기 새 전쟁터로

가전업계의 ‘공기청정기 전쟁’이 뜨겁다. 대기오염 증가,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깨끗한 호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다.

LG전자가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전자식 마스크를 출시하자, 다이슨은 헤드폰 형태의 공기청정기를 발표하며 공세를 펼친다. 그동안 공간을 청정하게 만드는 공기청정기가 중심축이었다면 휴대용 공기정화기가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른다.

모델이 LG전자에서 8일 출시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인증을 받았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8일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공개했다. 전자식 마스크는 이미 23개 국가에 내놓았지만, 한국에서는 안전기준이 없어 출시를 미뤄왔다. LG전자는 규제샌드박스 신청으로 문턱을 넘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만들었고, 퓨리케어 마스크가 이를 충족하며 실내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전자식 마스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인증을 받으려면 착용했을 때 마스크 안쪽의 공기가 얼마나 새는지를 나타내는 ‘누설률’, 마스크 내외부 압력 차를 측정한 ‘흡기저항’, 0.02~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염화나트륨)를 걸러주는 ‘필터 성능’, 소음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얼굴 구조에 맞게 디자인해 코와 턱 주변의 공기 누출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좌우에 각각 공기가 지나가는 팬을 갖췄다.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센서가 운동 시 호흡량에 따라 두 개의 팬 속도를 알아서 조절해 마스크를 거치는 공기의 유입량을 제어한다. 고성능 필터를 탑재해 실내와 가벼운 운동 등 야외 활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실험 결과, 이 필터는 0.01㎛ 크기의 입자를 99.999% 제거한다. LG전자는 “필터는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면 된다. 완충으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델이 다이슨의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을 착용하고 있다. 헤드폰 각 이어컵에 내장된 컴프레서가 공기를 흡입하며 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도 같은 날 공기정화 헤드폰 ‘다이슨 존’의 제품 사양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헤드폰의 각 이어컵에 내장된 컴프레서가 필터를 통해 공기를 흡입하고, 탈부착형 비접촉식 바이저로 정화한 공기를 사용자의 코와 입에 전달한다. 다이슨 관계자는 “도시 소음뿐 아니라 대기 오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공기 정화 헤드폰은 정전식 필터를 통해 0.1㎛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K-카본 포타슘 농축 탄소필터를 통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의 산성 가스도 걸러낸다. 공기 정화기능과 오디오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4시간 동안 구동 가능하다. 다만 공기 정화 헤드폰은 국내 인증을 아직 받지 않아 일반 마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이슨 관계자는 “제품을 내년 1월 중국, 3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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