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존경하는 목사님! 성탄절을 앞두고 2022년 한 해 동안 홀사모선교회를 향해 베푸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불의의 사고나 불치의 병으로 목회 현장을 떠난 목사님 유족들의 삶이 막막하다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특히 목사님이 소천하면 소속됐던 교단과의 관계도 끊어집니다. 그러면 아이들을 생각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30대 중반에 부군 목사님이 소천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사람을 붙여주셔서 1989년 일본 집회에 초청받아 후쿠오카교회의 이성주 목사님을 알게 됐고 지금까지 섬겨주고 계십니다.

당시 홀아비, 홀어미의 앞글자를 따서 홀로 된 목사 부인을 ‘홀사모’라 칭하는 글을 교계 신문에 냈습니다. 그랬더니 저와 같은 동병상련의 심정을 가진 이들이 모였습니다. 초교파로 모였는데 처음에는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로 지원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우선 30가정을 지원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아 수많은 가정이 대기 번호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홀사모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자 홀사모수양관에서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면서 아이들의 교육, 경제 활동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교육도 하고 경제 활동도 가능하도록 생활비 보조, 장학금 지원, 공공 임대주택 보증금 지원을 했습니다.

욕심은 이렇게 성장한 목회자 자녀들이 아버지의 길을 따라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눈물로 기도하며 강권해서 신학교에 들여보내지만 마치지 못했습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에 오다 보니 일단 방세가 비쌉니다. 남자아이들은 서둘러 군대에 가고, 여자아이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하려고 애씁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집입니다. 그래서 우선 열두 지파, 열두 제자,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학사관 열둘만 있어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생각 끝에 열두 학사관을 세우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홀사모’라는 특허받은 이름의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된 홀사모선교회에서 시작한 ‘1004기도’입니다. 1000명이, 1004일 동안 매일 1000원씩 헌금하며 기도하는 운동입니다.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께 호소합니다. 열두 학사관을 짓는데 목사님과 교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바라기는 성탄절 구제헌금을 사용할 때 홀사모를 기억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홀사모 자녀 장학금이나 열두 학사관을 위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십시오. 예수님 오실 때까지 홀사모와 가족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시면 잊지 않고 기도와 결실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2022년 12월 홀사모선교회
대표 이에스더 외 회원 일동

◇선교회 연말 방송 안내
-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 홀사모 다음세대 특집편’ : 12월 14일 방송
-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 홀사모 특집편’은 유튜브 조회수 8만6000회 돌파

◇후원 안내
국민은행 823701-04-361815(예금주 : 홀사모선교회)

정리=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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