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성경의 땅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읽는다

[성서 지리학 2제]
하늘힘교회
조현삼 지음/생명의말씀사

'하늘힘교회' 저자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목사는 매년 2월이면 성경의 땅으로 향한다. 조 목사가 이스라엘 성경 지리 연수 도중 신·구약성경의 배경이 됐던 여리고에서 벧엘, 아이 지역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449번 도로의 모습. 생명의말씀사 제공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기독 신앙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추구하는 본질이자 지향이다.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예수님이 제자들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떠올려 본 사람, 막달라마리아기념교회당 장의자에 앉아 배 모양 강단 뒤편으로 펼쳐지는 갈릴리 호수의 물결을 바라본 사람이라면 경험적으로 안다. 예수님이 성경 속 장면마다 어떤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고 걸음을 내디뎠을지 눈앞에 그려보는 게 얼마나 큰 감격을 주는지 말이다.

저자는 해마다 2월이면 성경의 역사가 펼쳐진 땅으로 향한다. 그런 다음 예수님의 공생애 흔적을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예수님의 마음을 자기 신앙에 비춰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 높고 낮은 곳을 오르내리는 동안 수백 차례 걸음을 멈춘 채 셔터를 눌렀을 사진과 저자의 시선이 오롯이 느껴지는 설명은 책 한 권이 몇 시간짜리 증강현실(AR) 영상으로 느껴지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저자가 떠나는 2월 여정에 붙여진 이름은 ‘성경 지리 연수’이지만 단순히 성경 속 땅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계획된 일정이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구한 대로 따라가는 일정 속에서 깨닫는 신앙 공동체의 이야기, 이 땅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찰이 씨실과 날실로 짜이며 입체감을 더한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나눈 대화를 대본 형식으로 소개할 때는 여인의 까칠한 태도, 우물물과 영생의 샘물 차이, 선택된 백성들의 예배 장소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지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조명한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는 저자가 첫 장에서 슬며시 꺼내뒀던 소망에 동참하게 된다. 바로 독자들이 “주님, 교회를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듯이”라고 고백하며 책을 덮는 것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