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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이용 뇌혈관장벽 개방 수술,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높인다

연세대 장진우·서울대 김혜선 교수팀


초음파 수술로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뇌혈관장벽은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약물 전달을 방해해 질병 치료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연세의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김혜선 교수팀은 신경학 분야 저명 학술지 발표 논문을 통해 뇌의 해마 부위에 위치한 뇌혈관장벽을 고집적 초음파로 개방해 최신 치매 치료제의 전달률을 8배 이상 높였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위한 고용량 투약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논란이 돼 왔다.

장 교수팀은 2021년 고집적 초음파 에너지를 쏴 뇌혈관장벽을 안전하게 개방하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엔 치매 유발 생쥐를 뇌혈관장벽을 초음파로 개방수술만 한 그룹,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 투약만 한 그룹, 뇌혈관장벽 개방수술과 아두카누맙 투약을 같이 한 그룹으로 나눠 치매 증상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뇌 해마부위로 아두카누맙 전달량을 살핀 결과, 뇌혈관장벽 개방수술과 투약을 같이 한 그룹에서 투약만 한 그룹보다 전달량이 8.1배 많았다. 아두카누맙이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한 양은 뇌혈관장벽 개방수술과 투약을 동시에 한 그룹에서 투약만 한 그룹보다 약 배 높았다. 아울러 뇌혈관장벽 개방과 함께 투약한 그룹에서는 대조군(치매 생쥐)에 비해 인지 기능이 대략 40% 호전된 것을 관찰했다.

장 교수는 “치매의 근원적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수술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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