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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싹쓸이’에 日 중고차값 고공행진

車업체 철수 ‘신차 품귀’로 수요 ↑
5600만원 미만은 제재 포함 안돼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내 중고차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에 나온 중고차 상당수를 러시아가 사 가고 있는 영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중고차 경매 대기업 USS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고차 경매 평균 청약 단가가 104만8000엔(약 993만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년 같은 달보다 7% 높은 99만7000엔으로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차 가격이 높아진 주원인은 러시아로의 수출 급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차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도요타와 마쓰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핵심 소재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신차가 부족해지자 중고차 수요가 늘었고, 러시아는 이를 일본에서 수입해 충당하고 있다. 일본 재무부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러시아로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한 2만5003대가 수출됐다. 일본은 미국 등이 주도하는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지만, 가격이 600만엔(약 5688만원) 미만인 중고차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격이 그보다 높은 경우에만 사치품으로 간주해 러시아에 수출할 수 없다.

이에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넘어섰다. 일본 중고차 전문 사이트 ‘구넷’에 따르면 도요타 해리어의 하이브리드 차 일부 모델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1월 중순 기준 519만9000엔(약 4928만원)으로 신차 평균 가격인 462만8000엔보다 10% 이상 비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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