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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부품난 속… 현대차 연간 영업익 9.8조 역대 최대

지난해 막판에 실적 끌어올려
4분기 119.6% 늘어난 3.3조원
올핸 악재 더 많아 위축될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거둔 성과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매출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47.0%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막판에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38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4.2%, 119.6% 증가했다. 둘 다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한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량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9만2049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량이 증가했다. 또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84만6825대를 팔았다.


다만 올해에는 이만한 성적표를 받아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중 갈등도 악재다. 현대차는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를 432만대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전기차를 무기로 내세웠다. 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만대를 제시했다. 코나 EV, 아이오닉5 N(고성능모델) 등을 신차로 출시하고 아이오닉6도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긴축 정책 확대와 금리 부담 가중, 에너지 비용 상승, 신흥 시장으로의 경기 침체 여파 확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전망보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예전보다 기초체력이 강화된 만큼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리스(임대)차 비중을 5%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증 중고차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울 때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수익 창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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