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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與 지도부와 만난 尹 “전당대회 꼭 참석하겠다”

UAE 순방 설명 후속조치 협조 당부
경찰 이관 대공수사권 문제도 거론
불출마 선언 나경원 언급 일절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로 부임한 12개국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원수가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후속 조치에 대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의힘 지도부에 “(3월 8일 실시될)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의 투자를 약속한 내용을 화제에 올렸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300억 달러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크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UAE에 실제로 갈 때까지는 영국이 120억 달러, 중국이 50억 달러의 국부 투자를 받아서 우리는 적으면 50억 달러, 많으면 150억 달러 투자를 받지 않겠나 기대하고 갔는데,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300억 달러 투자를 처음 들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알아서 해 달라는 것이 UAE 이야기라, 용산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UAE 투자 TF(태스크포스) 플랫폼을 만들어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내년 1월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어서 국내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는 것에 대해선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대화도 오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때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우리 당원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니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양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의 25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다음 날에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오찬이 열리면서 ‘미묘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전 의원 불출마와 이날 오찬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UAE 순방에서 가져온 대추야자 선물세트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실로 보냈다. 정 위원장은 “20년 넘게 국회 생활을 했지만, 대통령 해외순방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오찬은 낮 12시50분쯤부터 1시간여 동안 열렸다. 국민의힘에서 정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한 지 두 달 만에 열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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