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눈매 강조해주는 제품, 국내 브랜드 ‘클리오’ 1위

탈마스크 시대 아이라이너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립스틱 대신 향수를, 블러셔 대신 아우터를 사면서 코덕(코스메틱+덕후·화장품에 열광하는 사람)조차 잔잔하게 아쉬움을 달랬다. 엔데믹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은 시기에 또렷한 눈매를 강조해주는 아이라이너로는 어떤 제품이 좋을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기여하기 위해 아이라이너 베스트셀러를 전문가와 함께 평가했다.

‘아이라이너’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월 주요 유통채널의 베스트셀러를 추천받은 뒤 선별해 평가 제품을 선정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의 베스트셀러 제품(표 참조) 가운데 5개를 고른다. 채널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최고가 제품이 대상이다.


아이라이너 평가에서는 11번가 1위인 ‘클리오 샤프, 쏘 심플 워터프루프 펜슬라이너’(0.14g·4970원), 백화점 1위 ‘베네피트 롤러 라이너’(1㎖·3만2000원)를 우선 선정했다. 올리브영은 베스트셀러 순위 대신 1~5위 범위 안에 드는 업체를 가나다순으로 공개했다. 이를 감안해 11번가 상위 베스트셀러와 겹치는 ‘키스미 히로인메이크 스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N’(0.4㎖·1만8000원)를 평가 대상에 더했다. 여기에 최고가 제품인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인피니트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0.35g·4만원)와 최저가 제품인 ‘릴리바이레드 나인투나인 서바이벌 펜라이너’(1g·6480원·11번가 가격)를 최종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구매 채널에 따라 다르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평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이번 평가에 사용한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 올리브영에서 샀다. 편견 없는 평가를 위해 제품마다 테이핑한 뒤 ①~⑤ 번호를 붙여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아이라이너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단은 사용감, 발림성(표현력), 발색력, 밀착력, 지속력 등 5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줬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매겼다. 제품마다 전성분과 g당 가격, 개당 가격까지 고려한 뒤 최종 평가를 했다.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색조 분야도 국내 브랜드 강세

1위는 ‘클리오 샤프, 쏘 심플 워터프루프 펜슬라이너’(4.75점)가 차지했다. 클리오는 1993년 출범한 국내 브랜드다. 클리오 제품은 사용감, 발림성(표현력), 지속력,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가성비까지 뛰어나 최종 1위에 올랐다. 고진영 원장은 “펜슬 타입 특유의 선이 날카롭지 않고 자연스럽다”며 “매우 얇고 선명하게 발색된다. 유·수분에 모두 강한 편이라 지속력도 좋고 가성비까지 뛰어나다”고 평했다. 권현정 원장은 “펜슬 타입인데도 진한 색감을 표현해냈다”며 “펜슬이 얇지 않은데도 세밀하게 그려지고, 지속력 측면에서 특히 뛰어났다”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한 번에 진하고 선명하고 부드럽게 그려지지만 잘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해서 그려야 한다. 진한 눈매를 표현할 때 추천할 만하다”고 했다.

2위는 ‘릴리바이레드 나인투나인 서바이벌 펜라이너’(4.0점)였다. 사용감, 발림성(표현력), 밀착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최윤정씨는 “빠르게 마르고 밀착이 잘 되는 게 장점이다. 얇게 그려지고 너무 진하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연출에 좋았다. 다만 아이라이너는 눈 점막에 들어가기 쉬운 제품이라 페녹시에탄올 방부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실수 없이 그리기에 좋고 눈꼬리를 가늘게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두껍게 그리려면 덧그려줘야 스타일이 완성되는 제품”이라며 “밀착력이 좋은데 빨리 건조돼 번지지 않아 지속력에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은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부담없는 제품이다. 선명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3위는 ‘키스미 히로인메이크 스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N’(2.5점)이었다. 사용감, 밀착력, 지속력에서 호평받았다. 권현정 원장은 “아주 얇고 힘없는 브러쉬가 내장돼 있어서 한 듯 안 한 듯한 라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평했다. 최윤정씨는 “얇고 매끈하게 눈매를 연출할 때 좋은 제품”이라며 “페녹시에탄올과 파라벤 방부제 사용이 아쉽고, 유분기에 약해서 지성피부가 아닌 분들에게 좋을 듯하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눈매 라인을 원하는 두께로 그리기에 좋은 제품이다. 금세 지워지 않고 번지지 않는 건 장점이지만 색감이 잘 나오지 않아 여러 번 덧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4위는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인피니트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2.0점)였다. 발림성(표현력)과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비싼 가격은 감점 요인이 됐다. 최윤정씨는 “가장 진하고 쉽게 발색되고 지속력도 좋은 데다 성분까지 괜찮았다. 두꺼운 펜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숙련자에게는 유용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은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색감이 나타나 표현력이 좋았다”면서도 “수분에는 강하지만 유분에 잘 지워지는 편이라 사용 전 유분 제거가 필요하다. 가성비가 아쉽다”고 했다.

5위는 ‘베네피트 롤러 라이너’(1.75점)였다. 사용감과 발색력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성분과 높은 가격이 지적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선명하고 깔끔하게 잘 그려지지만 지속력이 아쉽다. 특히 물에 잘 지워져서 눈물이 많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건성 피부인 메이크업 초보자는 쓰기 쉬운 제품”이라면서도 “성분도 아쉽고 가격도 비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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