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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대체식… 식품·유통업계 시장 저변 확대 박차

채식인구 급증하자 선점효과 노려
커뮤니티 앱 서비스 출시하기도


유통·식품업계가 채식과 대체식 시장에 꽂혔다.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시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속도를 붙이고 있다.

KT알파는 채식 커뮤니티 ‘채크인’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사진). 지난해 6월부터 웹에서 시범 운영하던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앱으로 채식 식당 및 카페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끼리 채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위치 기반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지역에서 채식 단계, 성별, 연령에 따라 오프라인 채식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특히 ‘챌린지’ 기능으로 채식을 하지 않는 소비자를 입문하도록 유도한다. 이용자는 하루 한끼 채식을 실천하는 ‘1일 1채식’에 도전하고 SNS에 공유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디지털 홈쇼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T알파는 채크인으로 채식시장을 확대하고, 채식 브랜드 등과 연계해 새로운 온라인 유통사업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채식인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어트나 건강, 환경문제, 동물보호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를 전체 인구의 3%가 넘는 150~200만명으로 추산한다. 10년 전 1~2%보다 크게 증가했다. 완전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이른다고 본다.

식품업계는 채식·대체식 레스토랑으로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6일 대안육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열었다. 고기가 아니라 신세계푸드에서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로 만든 파스타, 파니니 등을 맛볼 수 있다.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러미트 토스트’가 식사용 샌드위치&토스트 중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심은 지난해 5월 채식 파인다이닝 식당 ‘포리스트키친’을 선보였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말 예약률 100%, 평일 예약률 95%의 ‘좋은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다.

채식 식당들은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채식·대체식 브랜드의 ‘마케팅 채널’ 역할에 더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 외식 사업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이 채식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시장을 키우고, 선점효과를 누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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