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논란의 성남시청 “빙상 코치 최종합격자 없음”

최민정 등 발표 당일 ‘입장문’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으로…”

연합뉴스

성남시청 빙상팀이 빙상코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았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코치직 지원 및 탈락,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사진) 등 소속팀 선수들의 입장문 공개 등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코치 없이 팀을 운영하게 됐다.

성남시청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에서 “빙상 코치 최종합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이달 초 러시아로 귀화하고, 중국 대표팀 코치를 지낸 빅토르 안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젊은빙상인연대를 이끈 여준형 전 코치 등 총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 등 소속팀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입장문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다.

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최민정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코치 선임 발표 직전에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을 올리게 돼 송구스럽다”며 지난 9일 제출한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문’ 사진을 게재했다. 김건희 김길리 이준서 김다겸 서범석 등도 함께 이름 올린 입장문에서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많다”며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 코치·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최민정은 “선수가 어떤 지도자를 원한다고 입장문을 내는 게 조심스럽지만 용기 낸 이유는 코치 선임을 둘러싼 기사와 얘기들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덕목들은 뒷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입장문이 빅토르 안 등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데다, 최종합격자 발표 당일 새벽에 입장문을 공개한 것이어서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일부에서는 선수들이 ‘공정한 선발’을 주장하면서도 감독 선임에 압박을 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