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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특판가구 입찰 담합’ 한샘·리바트 등 10여곳 압색

檢 보강수사 뒤 공정위에 고발 요청

사진=최현규 기자

검찰이 국내 주요 가구회사들의 아파트 빌트인(붙박이) 가구 입찰 담합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일 서울 강남·마포구 등 수도권 소재 가구업체 사무실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입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내 가구업계 1·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를 비롯해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등 주요 인테리어·가구업체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들어가는 ‘특판가구’ 납품사 입찰 과정에서 1조원대 담합을 벌인 혐의(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판가구는 아파트 건설 단계에서 시공사와 시행사가 비공개 입찰을 통해 납품업체를 선정하는데, 가구당 수천만원 규모로 발주된다. 검찰은 2015년부터 7년여간 전국 신축 아파트 400여 단지를 대상으로 특판가구 물량에 대한 담합 여부와 규모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의뢰·고발 절차 이전에 검찰이 먼저 비리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가구 입찰 담합과 관련한 자진 신고를 접수하고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을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검찰 고발은 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가구업체와 건설사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강 수사를 거쳐 공정위 측에 고발 요청권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공정거래법 위반 범죄는 공정위가 전속 고발권을 갖고 있어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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