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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반도체 공장·박정희 생가 찾은 尹… ‘미래 먹거리·보수 민심’ 동시에 챙겼다

SK실트론 투자협약식서 지원 약속
박근혜 생일 전날 방문해 해석 분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를 방문해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와 ‘보수 민심’을 동시에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K실트론을 방문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칩의 핵심소재인 실리콘웨이퍼 분야 생산업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보수 진영에서 존경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의 반도체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발전과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SK는 향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 공정을 증설키로 했다”면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인허가를 빠르게 처리하고, 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이번 투자협약식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협약식을 마친 이후 SK실트론 공장의 웨이퍼 생산 라인 등을 시찰했다. 웨이퍼로 제작된 기념판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다음 방문지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였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생가를 방문해 추모관에서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생가에는 지지자 2000여명이 운집해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에 대해 “경북 구미 반도체 산업 현장을 방문하며 함께 방문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2월 2일) 하루 전날, 그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점도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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