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레오파드2에 이어 레오파드1 전차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 덴마크,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 함께 레오파드1 100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7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1 전차 178대를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에 레오파드1 수출 관련 내용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피스토리우스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빠른 공급을 촉구했다.

독일 국방부는 레오파드1 공급 약속 이행을 위해 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 방산업계가 함께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오파드2 전차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드1은 서방이 약속한 레오파드2와 별도로 공급된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올여름까지 레오파드1 전차 20~25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80대에 이어 내년 상반기 10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차 운용을 위한 우크라이나군 600여명에 대한 교육도 시작했다. 레오파드1 전차로 적어도 3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부품과 탄약도 공급하기로 했다.

독일은 또 이달 말까지 방공을 위해 유도탄과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5대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맞서 방위 능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편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투기 공급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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